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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리뷰] 제1회 SKYCC 연합 해커톤: 페어링 후기

by r4bb1t 2023. 5.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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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커톤 포스터 (출처: skycc.kr)

고려대학교, 서울대학교, 연세대학교의 컴퓨터 동아리들이 연합하여 주최한 제1회 SKYCC 해커톤. 동아리에서 모집글을 보고 개인참가(팀 랜덤배정)로 지원했습니다.

대회 1주일 전에 공개된 주제는 🤝. 연합과 화합을 상징하는 악수 이모티콘인데, 창의성을 제한하지 않는 선에서 SKYCC: Pairing의 개최 취지를 보일 수 있어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랜덤으로 구성된 팀도 발표되었는데, 저희 팀은 최초에는 기획 1, 앱 개발자 1, 웹 개발자 1, 기타 1로 구성되어있었는데 이래저래 팀원 변동이 생겨 최종적으로는 앱 개발자 1, 웹 개발자 1, 서버 개발자 1, 기타 → 기획 1, 총 4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팀명은 chatGPT한테 여러 키워드(호랑이, 화합, 개발, 프로그래밍, 해커톤 등)를 주고 만들어달라고 한 결과물들 중 투표를 통해 호랑개발단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너무 귀엽지 않나요? (나중에 발표할 때에 팀원 소개를 호랑개발단원 소개로 썼는데.. 귀엽다고 생각합니다)

저희는 해커톤 전날 간단하게 모여 아이디어를 정리했고, 스택을 신경쓰지 않고 어떤 걸 만들고 싶은지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나누어보았습니다. 그 결과 '테크트리 형식을 이용한 커리큘럼 공유 및 스터디 사이트'로 아이디어가 좁혀졌습니다. 프론트엔드 개발자 2명이 각각 자신 있는 분야가 앱(플러터)와 웹(Next.js)였기 때문에, 플러터를 다룰 줄 아는 제가 앱으로 해야 하나 고민하다가, 오히려 그게 효율성이 나쁠 것 같아 앱과 웹을 동시에 만들되, 각자 컨셉을 다르게 해서 만들기로 하였습니다.

웹의 경우 PC에서 접속한다는 전제 하에, 커리큘럼을 테크트리 형식으로 쉽게 그릴 수 있는 '커리큘럼 만들기'기능과 커리큘럼을 볼 수 있는 기능에 집중하기로 하였고, 앱의 경우 해당 커리큘럼을 간단히 확인하고 참여하고 있는 스터디 현황을 대시보드 형태로 볼 수 있는 구성으로 가져갔습니다.

메인페이지 최초 디자인과 최종 구현된 결과물

갑자기 청록색에 꽂혀서, 디자인을 청록색으로 했다고 생각했으나 제 노트북의 디스플레이 문제 때문에 의도했던 색이 아니었다는 것을 확인 후 색감이 대폭 수정된 모습.. 아무래도 서비스 설명은 있어야 할 것 같아서 기획 팀원분이 chatGPT로 생성해주신 슬로건들을 짜맞춰서 만들어낸 '함께 공부하고, 함께 성장하는 모두의 지식 가이드'라는 멘트. 맘에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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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꽃혀서 처음 시도해본 푸터 디자인... 제법 귀여운 것 같죠.

개발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했던 커리큘럼 생성 화면. 기본 틀은 reactflow라는 좋은 라이브러리가 있어서 사용해보았고, 마크다운 에디터는 몇번 써 본 Toast UI를 사용했습니다.

개발자 세 명

작년에 참여했던 고려대학교 여름 해커톤에서도 느꼈고, 이번 해커톤 1차 피드백에서도 느낀 거지만 단순히 코드만 잘 짠다고 되는 게 아니라, 내가 뭘 만들었고 뭘 만들건지, 이걸 왜 만드는지, 내가 얼마나 잘 만들었는지(?)를 말로 잘 표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꼈습니다. 비단 해커톤에서 뿐만 아니라 크고작은 면접, 발표에서도, 장점을 명확하게 부각하고, 포인트를 잘 짚어 설명하는 능력이 꼭 필요한 것 같습니다. 물론 결과물 자체가 직관적인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저는 아직 제 머릿속에 있는 기획을 잘 정리하는 것에는 약한 것 같습니다. 이게 잘 되어야 커뮤니케이션도 잘 될텐데 말이에요. 이번 해커톤에서도 중간 발표 자료 정리하면서 각 팀원들끼리 이 서비스의 주요 포인트를 다 다르게 생각하고 있다는걸 알게 되었지요….

빠른 배포를 위해 Vercel을 항상 이용하는 편인데, 해커톤처럼 짧은 시간 안에는 서버를 https로 올리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https는 https끼리만 통신!) 그래서 이번에는 아쉽게도 배포해서 서버에 연결까지는 하지 못했지만 로컬에서는 잘 연결했습니다.

모커 앱 시연.mp4
1.68MB

발표 때 시간이 모자라서 보여드리지는 못했지만 (대신 데모 페이지에는 넣었습니다...😭) 너무 멋지게 만들어진 앱. 제가 해커톤 전날 디자인하다 지쳐서 메인화면밖에 못 만들었는데 그 외의 구현된 화면들도.. 제가 생각했던 모습 그대로여서 너무 기뻤어요,

호랑개발단 백엔드 개발자 (막내)

안 그래도 할 게 많을텐데, 앱, 웹 두 프론트에서 계속해서 터져나오는 이슈들 대응하는 모습이 너무 멋졌던 팀 막내 백엔드 개발자님. 저는 사실 백엔드에 그렇게 큰 흥미가 있진 않았고, 필요에 의해서 깔짝거리기만 하는 수준인데, 진지하게 이번 계기로 백엔드가 너무 멋있어보여서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는 결심이 들었습니다.

해커톤은 역시 재미있는 것 같습니다. 매번 해커톤에 참가할 때마다, 이번 해커톤에서는 어떤 가치에 집중해야 할지 고민했었는데, 이번에는 사실 그런 걸 별로 생각하지 않고 그냥 재미있게 무박 2일동안 집중해서 개발하다 오자, 라고 생각했고 그래서 크게 수상 욕심을 내지 않았습니다. 저희 팀 아이디어가 너무나 마음에 들어서 신나게 개발했는데, 다른 팀들을 보니 다들 아이디어도, 기술도 톡톡 튀어서… 수상하지 않아도 즐거웠으니 됐다! 정도의 마인드였는데요…

금상 수상!

금상을 받을 줄은 전혀 몰랐고요…. 너무 놀라고 기뻐서 정신을 못 차렸네요. 이번 해커톤 운영진 분들 너무 애써주시고, 멘토와 심사위원 분들도 많이 도움 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예상치 못한 좋은 결과까지 나와서 오랜만에 즐겼던 것 같습니다. 그 다음날부터 열감기 와서 며칠째 앓아누워있지만.. 이것조차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즐거웠어요. 2회도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땐 제가 학부생이 아니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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